• 최종편집 2024-04-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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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원구시민단체 제공
[천정수기자]=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항일독립운동가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흉상을 철거하여 외부로 옮긴다고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방부 앞의 홍범도 장군의 흉상도 철거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고, 해군은 홍범도함의 군함명을 개명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국방부가 특히 문제삼는 인물은 봉오동전투의 홍범도 장군이다. 홍범도 장군이 소련공산당에 가입한 이력을 들며 “공산세력에 맞서 싸울 간부를 양성하는 육사에 공산주의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우리 국군이 언제부터 “공산세력에 맞서 싸우는 군대”였던가. 대한민국 헌법에 ”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정치적 중립성은 준수한다“고 되어있다. 정치적 이념이 아니라, 나라의 주권을 수호하는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로 국군의 사명이다.

홍범도 장군은 우리 해군의 교육내용에도 ”무기와 장비는 물론 훈련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열악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거둔“ 인물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봉오동 전투는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우리 항일무장부대가 승리를 거둬 독립군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킨, 항일무장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전과 중 하나인 전투이다. 

홍범도 장군은 일제 침략으로부터 용감하게 싸워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영웅이다. 육사에 흉상을 세운 것도 이런 정신을 계승해 조국을 지키는 군인의 사명감을 가지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독립영웅들을 편협한 반공 이념에 갇혀 흉상을 철거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완전히 이념대결로 편가르기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 흉상철거는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항거했던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친일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

갑자기 국방부가 이런 조치들을 취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우리 민족을 침략한 일본제국주의로부터 목숨을 받쳐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우리의 역사를 ‘공산주의에 대항한 자유민주주의의 투쟁으로 왜곡 폄하하며 극우적인 역사인식을 드러낸 직후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방부와 육사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며 발을 빼고 있지만, 이는 노골적으로 항일의 역사를 지우고 한미일 동맹을 정당화하려는 수작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일제로부터 자주권을 되찾기 위해 항일독립운동에 목숨바쳐 싸웠던 독립영웅들을 폄훼하고, 친일의 역사를 부활시키려는 현 정부와 국방부의 흉상철거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 특히나 노원구에 소재한 기관에서 이러한 행태를 하는 것을 노원주민들은 용납할 수 없다. 노원주민들과 힘을 모아 흉상 철거를 반드시 막아내고 역사와 정의를 지켜낼 것이다.
2023년 8월 31일

진보당 노원구위원회, 노원겨레하나, 노원대학생기행, 노원여성회, 노원자주여성회(준), 함께노원, 노원일행, 마들같이, 노원 나눔의 집, 민주노총 서울본부 북부지부, 건설노조 동북지대, 보건의료노조 한국원자력의학원지부, 보건의료노조 을지병원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북부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 중등북부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립북부지회, 철도노조 성북성무지부, 전국택배노동조합 노원지회, 서울지하철노조 창동차량지부, 공공운수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전노련 북서부지역, 민주노련 북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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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시민단체 성명서] 육군사관학교 교내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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